설립동기

'꿈땅 자연학교'를 설립하게 된 동기

“지금까지 살면서 언제가 가장 행복했었냐고 묻는다면 육십을 바라보는 지금도 "어린시절" 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해가 저물어 땅거미가 내려오고 공깃들이 안 보일 때까지 놀아도 노는 것에 목이 말랐던 기억이 가슴속에 오릇이 그림이 되어 남아 있다. 지난간 세월을 돌아보면 어릴 때 실컷 놀아야 행복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 힘으로 세상을 넉넉히 살아낼 수 있음을 알기에 "아이들을 놀려야 하는데 어떻게 놀리지?" 라는 마음의 숙제가 떠나지 않았다.

- 자연 아이 그리고 행복 여는 글 중 -


십여년을 제도권 안에서 아이들과 생활을 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매일 때리고, 싸우고, 울고, 하는 아이들을 보며 행복한 삶이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오십을 접어드는 해에 제도권 밖에서 다시 시작하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란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 생각으로 “잘 먹고 잘 놀자”가 답이라 결론을 내리고 산과 들로 나가며 자연 속에서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을 발견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살면서 주변에 “예절바르고, 약속을 잘 지키고, 자기 말에 책임지는 사람”이 있으면 하루하루가 즐겁다는 것을 경험하며 “아이들을 이런 사람으로 키워보자”는 교육 목표의 길이 보였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루소의 철학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자연과 함께, 아이들과 11년째 놀며 깨달아가는 것은 자연에서 아이들은 매일 하고 싶은 놀이를 찾아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몸으로 알아간다는 것입니다. ‘자기 주도적인 삶’은 가르친다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놀이 속에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매일 아이들 모습에서 보게 됩니다.


자연은 가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잘못 키워진 아이들의 아픔도, 슬픔도, 분노도, 다 품어주어 저절로 치료가 되고 제도권 교육에서 억압받아 생겨난 과잉행동장애도 회복시켜 주는 모습을 보며 자연은 넓고, 크고, 깊고, 위대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모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아이들의 삶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입니다. 이 세상이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자연에서 마음껏 꿈을 꾸고, 먹고, 키우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란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이 되는 그날까지 행복한 꿈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꿈땅자연학교 원장 원정래